이별 준비

준이랑 헤어질 날이 다가오네요
저랑 우리 딸은 원래 못된 구석이 있는데
그래서 감정 표현도 절제도 가능한데 신랑과 아들은 맘이 더여려요 조금 걱정됩니다
주위에서는 헤어질걸 생각하면 하기 힘들 것 같다는 얘길하기도합니다
처음이라 쉽진 않겠지만 담담히 받아 들여야한다고 생각힙니다
보내고 새로운 사랑을 모우고 그래서 다시 시작하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아침에 준이에게 큰 소리를 냈습니다
어제밤 우리 영화 보는데 옆에서 조금 버티더니 늦게 일어났어요 결국 차를 놓쳤지요
처음에는 이런 경우도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했는데 이젠 아니예요
가끔씩은 우리 아들 딸 땜에 준이가 당하기도 하지요
셋은 서로 피해를 주고 받는거지요 가끔은 신랑이 당하기도하구요
아침에 눈뜨면서 오늘은 우아하게 보내자 매일매일 결심하는데 그 우아가 몇시간 못가지요
우리 딸은 엄마 짜증이 심하다나, 요즘 제2사춘기를 보내고 있어요

준이 짐을 조금씩 정리합니다
일년도 못미치는 시간인데 그래도 뭐가 많네요
가서 입을 옷도 좀사고 쓸 것도 좀 챙기고
준이 멋진 모직 오버를 맟추었는데 입고 사진 올릴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제가 가끔씩 가는 집인데 준이를 위해 특별히 해주는겁니다
준이 앨범도 정리하고 있는데 ......

이    름 :	안 효자
날    짜 :	2003-12-08(:)
방    문 :	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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