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아이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세월 참 빠르다는걸 실감하듯이 동진이도 점점 자라고 있다.
작은 일에도 신경질을 부리고 고집이 세던 아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한번씩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로 변해감을 확인할 수 있다.
바르지 않은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그래서 집안엔 동진이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학교 공부엔 아직 재미를 못붙이는것 같은데
다행이 책읽기에 조금씩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였다.
한번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혼자서 거실에서 책을 보고 있은적도 있고
보던 책을 졸음 때문에 다 못보면 표시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2주전부터 얘들이 감기에 걸려서 누나는 아직도 기침을 하고 있고
동진이는 하룻동안 학교, 학원 다 못갈 정도로 기운을 잃었는데
바로 회복을 하여 며칠만에 완쾌가 되었다.
아마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덕분이 아닌가 한다.

아이가 너무 일찍 철이 드는것도 바라지 않고
밝게 바르게 그리고 튼튼하게 자라주었으면 한다.
요즘의 동진이를 보고 있으면 올 한 해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    름 :	이모
날    짜 :	2005-12-10(18:10)
방    문 :	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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