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많은 하영이

어제 하영이가 친부모님을 만났습니다
대안가정에서 사무실로 오는 차안에서도 자던 하영이가
오후에 사무실로 돌아올 때도 또 자고 있습니다

대안가정에서 그렇게 낯을 가린다던 하영이가
희한하게도 친엄마 아빠한테는 얌전하게 안깁니다
다섯살짜리 오빠가 하영이 손을 잡아줍니다

엄마 아빠 오빠랑 같이 시내에 나가 돌맞이 옷도 사고
사진도 찍었다고 합니다

밖에서 하영이와 시간을 보내다 온 엄마 아빠가 갈 시간이 되었지만
하영이 엄마는 자는 하영이를 안고 내려놓지를 못합니다

엄마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하영이에게 예쁘고 밝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이    름 :	이선희
날    짜 :	2003-05-14(:)
방    문 :	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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