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 아빠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민지는 대안가정에 사정이 생겨 며칠 친가정에 다니러 왔다가 그대로 귀가로 이어졌습니다.
2개월만에 다시 만난 민지는 훨씬 어른스러워져서 고집부리는 일도 줄어들었고, 아빠 말도 잘듣고, 어린이집도 즐겁게 잘 다닌다고 합니다.
떼를 쓰는 일도 줄어들었는데, 몇번 감당이 어려울때는 대안가정 사무실 아줌마를 들먹거리면 다시 온순해지곤 한다 하네요.
민지가 귀가하긴 했지만 아빠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한결 밝아진 민지를 보면서 아빠는 오히려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난관이 닥칠때는 도둑때처럼 우루루 한꺼번에 밀려든다는 뭐 그런 내용의 속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민지네가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민지가 대안가정에서 생활한 2개월동안이 아빠에게는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민지 아빠!
우째 올 때보다 되돌아갈 때 짐이 더 줄어들어 너무 죄송합니다.
보통은 짐이 두세배는 늘어서 가는데...
민지 위탁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본부에 있는 옷들 중 입을 만한 것 몇가지와 이번 콘서트에 기증받은 아동복 남은 것 중 민지에게 맞는 싸이즈가 있어서 한벌 보냅니다.
그리고 사탕상자는 민지가 좋아할 것 같아서 하나 넣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는 민지네 가정에 행복이 물밀듯이 몰려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태원 이사님 통해 소식은 자주 듣고 있습니다.
저희도 가끔 연락드리겠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십시오.

이    름 :	김명희
날    짜 :	2005-04-13(14:59)
방    문 :	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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