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혜와 도윤인 서로가 친구이면서 싸움상대이다.
다혠 도윤에게 가르치려하고
도윤인 다혜에게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면서도 둘은 제일 소란스럽고도 사이좋은 친구다.
다혜가 먼저 집을 나서면
'누나 잘 갔다와~'인사하는 도윤.
다혜가 먼저 귀가하면 약 20분 후에 도윤이가 귀가를 한다.
도윤이를 마중나가는 건 다혜의 몫이다.
도윤이를 데리고 들어오는 다혜의 얼굴엔 뿌듯함이 가득 실어져있고
누나로서의 만족감 같은 것이 베어있다.
아이들 다섯이서 저녁에 모이거나 주말에 함께 있으면
여기저기서 소란스럽다.
제일 큰 아이는 동생들 단속한다고 바쁘고
여동생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그림그리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논다고 바쁘고
아래의 두 동생들은 서로를 쫓고 쫓기며 넓지도 않은 집을
온통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밤에 잠자리에 든 아이들...
요즘은 거실에 이불 쫙 펴고 자는 게 재미가 들었는지
몇일 째 그러고 잔다.
새벽에 한번씩 나와보면
여기 한 놈,
저기 한 놈,
조기 두 놈...^^*
절로 웃음이 난다.
좌충우돌 육아의 전쟁은 남의 얘기가 아닌
나의 얘기, 우리의 얘기가 되어버렸다.
도윤인 요즘 부쩍 말을 잘한다.
지난 일욜에 서울 오빠내외랑 조카들이 와서 도윤일 보고
'세살 같지 않은 말솜씨로 마음을 뺏는구나!'라고
칭찬(?)을 할 정도로...
밤에 잠자리에 들 때 딸내미들이 내게 주문하는 말이 있다
'엄마, 낼 일찍 깨워쭤~~'
요즘 도윤이의 잠자리 마지막 멭트
'엄마, 내일 일찍 깨워쭤~~앗지?'
ㅋㅋ
행복한 일상이 지루하지도 않게 돌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