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된다고 내가 말했지?

먹던지 말하든지 입을 잠시도 닫고 있지못하는 예빈이가
TV "박수홍의 러브하우스" 재방송을 보고 있다가 하는말,
와~~ 저 언니네집 너무예쁘다 엄마!
그치? 예쁘지?
그래 정말 예쁘네.
엄마두 저기가서 살고싶지?
그러면 저기가서 쪼끔만 있다가 여기 예빈이 한테 와 알았지?
아니, 엄마는 저기서 계속 살고 싶은데...
(소리를 버럭 지르며)안된다고 말했지!
여기 예빈이하고 살아야지 저기가서 살면 어떡해!
예빈이는 다현이 언니집에 가면 엄마 있잖아.
그런데 저 아이들은 엄마가 없다는데...
저 아가야 데리고 와서 우리 같이 살까?
안돼! 절대로 안돼!
아가야 데리고 오면 내가 막 때려줄거야 알았지? 그러니까 안돼!
예빈이가 안된다고 말했다. 알았지?
(어쩜 말을 요렇게 야무지게 잘하지...)
그런데 너 다현이 언니집에 놀러 안갈거야?
응!
왜?
나는 갔다왔으니까 이젠 엄마가 가.
(와~~ 요거 머리 돌아가는것 봐라)
그러면서 얼른 화제를 바꾼다.
제 턱밑에 양손을 벌려대고는, 엄마! 이꽃 예쁘나?
아니!
(얼른 손을 옆으로 돌리며)
그럼 이꽃은 예쁘나?
ㅎㅎㅎ 응!

이    름 :	유경희
날    짜 :	2005-05-06(12:10)
방    문 :	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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