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따로 마음따로

요즘 컨디션이 영 아니다.기분도 꿀꿀하고,이런 나에게 다현이는 어려운 숙제인것 같다.
어제 결정하고 난뒤에도 영 찝찝하다. 내 나름대로는 했는데 다현이 한테는 눈에 차지않는가 보다. 몸이 안좋아서 요즘은 많이 누워 있는데, 다현이는 그것이 못마땅한가보다.
똥누고도 부르지 않는다. 유진이가 화장실 못가서 엄마 다현이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다고,그럼 뭐하냐고 물으면 앉아서 놀고 있단다. 똥 다눈지 한참이 되어도,내가 다현이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가져줄때까지 묵비권을 행사한다.이젠 어이가없다.왜 그러는지.앵무새같이 이모 좋아요만 반복할뿐,좋으면 말좀들어라고 하는데도 대답뿐인 다현이.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나에게 일말의 미련도 없애주려는건지,아님 예전처럼 자기만 봐달라고 그러는건지,모르겠다.
이모 아프니까 다현이 좀 도와달라고 해도,자기는 이모 아프던 말던 상관이 없단다. 그럼 이모 아프면 누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하냐니깐 날 바라보는 다현이에게 내가 뭘 바라겠는가.오늘 눈이 너무많이오는 관계로 요번 명절에는 갈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눈이 쌓인상태로 밑에는 얼어서 빙판인데 애들은 위험하데도,아랑곳하지않고 장나치고 난리다.
다현이가 밝고 행복하게 커주길 바랬는데~.이젠 기도 밖에 할수 없게된것 같다.
공주야 예쁘게 자라다오.

이    름 :	구민정
날    짜 :	2003-01-29(:)
방    문 :	4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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