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현이는 고모집에서 지냅니다

며칠전 다현이와 통화를 했습니다.
말은 별로 많이 하지 않았지만 목소리가 밝았습니다.
다현이 동생 예빈이가 아직 위탁중인데
무슨 사정인지 엄마 아빠 둘 다 연락이 되지 않아 수소문을 했지요.
몇번의 전화 끝에 동사무소를 통해
다현이가 있는 곳의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고모네 집이었고 고모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안가정운동본부라고 하자 금새 알아듣는 걸로 봐서
그간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위탁중인데 부모가 연락이 안되면 곤란하다는 말과 함께
본부로 연락해주도록 부탁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빠가 전화를 해왔고
4월 중으로 엄마 아빠랑 예빈이가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마 예빈이는 엄마 아빠 얼굴 다 잊어버렸을텐데...
더 늦기전에 봐야겠지요.
다현이 고모는 따스한 분 같았습니다.
예빈이까지 돌보지 못하는 것은 아마 간난아기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화통화 하는 동안 아기 울음소리랑 아이들 소리가 들렸거든요.
다현이가 건강하게 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이    름 :	김명희
날    짜 :	2003-03-30(:)
방    문 :	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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