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대안가정으로 갈때가 엊그제 같은데

1년이 훌쩍 지나 부쩍 자란 하연이!!

오늘 친가정으로 귀가했습니다.

대안가정 엄마는 어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하시고,

대안가정 아빠도 걱정이 되어 친가정에 대해 궁금해하셨습니다.

하연이는 오늘 대안가정 가족들과 헤어지는 줄도 모르고

낮잠을 한숨 자고는 대안가정 아빠품에 가서 안기더군요.

눈 뜨면 찾고 "아빠! 아빠!" 불러대는 하연이를 보내놓고,

대안가정 가족들의 마음이 어떨지.. 데리고 가는 제 마음도 가볍지가 않았습니다.

그간 짐이 몇배나 불어서 차에 한가득 실었습니다.

대안가정 엄마가 어찌나 꼼꼼히 챙기셨는지~~

봄에 입으라고 새옷까지 준비하셨습니다*^^*

하연이는 잠깐 외출하러 가는 듯 세수하고 옷을 입고,

어른들이 나서자 아장아장 현관으로 따라나갔습니다.

짐을 싣고 하연이가 차에 타고 난 후

대안가정 가족들은 하연이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하연이는 이리 한번보고 저리 한번보고...

다행히 하연이는 잘 놀고, 한숨 자기도 하면서 무사히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연신 "아빠, 아빠" 불러대는 하연이!!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귀에 대보고는

아빠 목소리가 안나온다고 저한테 '뭐라고뭐라고' 하더군요.

목소리가 녹음되는 장난감 전화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조금 전 할머니와 아빠가 와서 하연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낯설어 조금 울었지만 금새 그쳤습니다.

고모가 근무했던 어린이집에 자리가 있어 곧 어린집도 다닐게 될텐데

앞으로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